서론
아직 치매의 주요원인인 알츠하이머병, 혈관성치매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위험인자들이 연구된 바 있습니다.
치매의 위험인자는 크게 조절가능한 위험인자와 조절불가능한 위험인자로 나누어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치매없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려면, 일찍부터 조절가능한 위험인자를 잘 이해하고 우리가 최대한 조절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
나이
나이 65세 이상의 7-10%, 75세 이상의 18-20%, 85세 이상의 35-40%가 치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혈관치매, 루이소체치매등 대표적인 치매의 원인질환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발생합니다.
전두측두엽치매의 경우엔 40대 이후 발생, 대부분 65세 이전 발생,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합니다.
성별
여성에서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남성보다 훨씬 높습니다(남성의 2배), 특히 80세 이상에서 이 경향이 더 두드러집니다.
호르몬, 교육, 평균수명의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나 더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에스트로겐치료는 인지기능이나 경과호전에 효과가 없음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혈관치매는 남성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인자
친형제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는 경우, 90세에 알츠하이머병에 진단될 위험도는 24~50% 입니다. 유전인자가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위험 유전인자도 분류가 필요한데, 유전인자 중 조기발병 가족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유전인자가 있을 수 있고, 유전인자 중 후기발병 산발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위험유전인자가 있습니다. 원인유전인자가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매우 높지만 위험유전인자를 가진경우엔 해서 무조건 치매가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주요 유전자이상에 대해서 나열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발병 가족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유전자 이상들 (알츠하이머병 중 극소수)"
APP (amyloid precursor protein, 아밀로이드전구단백질유전자, 21번 염색체)
PS1 (Presenilin1, 감마세크레타아제의 구성 단백질 유전자, 14번 염색체)
PS2 (Presenilin2, 1번염색체)
"후기발병 산발알츠하이머병의 위험유전인자들"
**복잡한 유전형태를 보입니다. 원인 유전자가 아닌 발병위험을 높이는 것이므로 유전적요소외에 환경적요소등 다양한 요소가 발생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APOE ε4 대립유전자
-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도를 4배로 높입니다. 심혈관,뇌혈관질환, 혈관치매 및 루이소체치매의 위험인자 이기도 합니다.
- APOE ε2는 알츠하이머병의 보호인자로 작용합니다.
VLDL-R (very 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 의 유전적 다형성 (일본, 스코틀랜드)
LRP (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related protein)
A2M (alpha-2 macroglobulin)
serum pan-protease inhibitor
antichymotrypsin (protease inhibitor) 유전적 다형성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의 변이
- COI, COII sub-units (cytochrome C oxidase complex 의 종류) 유전적 다형성
- NADH-ubiquinone oxoreductase 의 돌연변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유전자
synuclein 유전자의 유전적 다형성 -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위험 증가
FTDP-17(frontotemporal dementia with parkinsonism linked to chromosome 17): 알츠하이머병, 혈관치매의 공통적인 유전적 위험인자
ACE (안지오텐신전환효소)의 대립유전자의 삽입 or 결손
Notch3
- 유전적 혈관치매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
- (CADASIL, cerebral autosomal dominant associated subcortical ischemic leukoencephalopathy)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1 - 심혈관 위험인자
당뇨병
제1형 당뇨병 자체가 "인지속도를 느리게 하고 생각의 유연성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었고 제2형 당뇨병의 경우 "학습과 기억, 생각의 유연성과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당뇨병을 동반한 경도인지장애에서 당뇨병이 없는 경도인지장애보다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된 바가 있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과의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은 기전들이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째, 생체내 당 불균형이 혈관손상을 일으키고 이것이 미세혈류장애를 일으켜서 생체내 병리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병리 (아밀로이드판, 신경원섬유매듭) 증가와 산화손상을 증가시키게 될 수 있고, 세번째로 아밀로이드판을 발생시는 amyloid β-derived diffusible ligands(ADDLs)와 reactive advanced glycaton end products(RAGEs)가 고혈당 상태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된다는 것이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기전입니다.
당뇨병과 혈관치매 또한 연관성이 높은데, 미세혈관병증과 증가된 RAGEs, 산화손상, 인슐린 분비증가, 아밀로이드 분해감소 등에 의한 뇌 미세순환 장애로 열공경색을 발생시켜 혈관치매가 악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중년기 비만
여러 메타분석 연구에서 중년 비만이 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중년기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증가는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자입니다.
비만은 혈압증가, 동맥경화, 지질이상등을 일으킬 수 있고 또한 제2형 당뇨병 발병을 증가시킵니다.
당뇨병 자체가 뇌혈관질환, 치매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다른 연구결과에선 여성의 경우 70세 때의 과체중이 정상 BMI를 가진 사람에 비해 10-18년 후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3.6배 높인다고 하였습니다.
노년기에는 낮은 BMI가 오히려 치매의 위험요인이라는 상반된 결과들도 있지만 이는 원인과 결과가 반대로 연구에 나타난 것일 수 있습니다(치매라는 병 자체로 인해 후각이나 미각의 소실로 입맛 저하, 삼킴장애로 인한 음식 섭취감소등이 발생하므로).
중년기 고혈압
혈관치매를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중년 고혈압은 혈관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이며, 알츠하이머병 병리 증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메타분석에 의하면 고혈압 치료는 혈관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어떤 고혈압 약제가 더 효과적인지는 아직 연구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노년기엔 오히려 저혈압이 인지기능저하와 관련이 깊다는 내용이 있어 과도한 혈압조절은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저혈압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뇌의 심부백질에 저혈류와 경색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백질 변성은 피질과 피질하 연결경로를 차단시켜 인지기능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고지혈증
높은 LDL(저밀도지질단백질, low-density lipoproteins)은 뇌졸중을 동반한 치매의 독립적으로 유의한 위험인자 입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콜레스테롤감소는 β-secretase 감소 및 α-secretase 증가와 관련되는데 즉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면 아밀로이드가 덜 생기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Rotterdam 연구(유명한 코호트)에서 섭취하는 지방,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한 핀란드연구에선 1449명을 21년 추적관찰하였는데, 중년기 총콜레스테롤양은 노년기 알츠하이머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하였습니다.
Cochrane 보고에선 스타틴(고지혈증약물)사용이 동물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 병리 확산 속도를 느리게 하지만,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스타틴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스타틴 요법(고지혈증약물)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는 상태 입니다.
심방세동
심방세동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심방세동 진단 후 평균 4.6년이 지나면서 치매에 걸리는 환자가 늘어난다고 하였고, 뚜렷한 뇌졸중(심방세동의 주요합병증)없이도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치매를 증가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심방세동이 있는 치매환자에서 더 높은 사망위험도를 보인다고 하는데 기전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내과적질환과 치매, 치료할 수 있는 치매의 내과적 원인들
서론 ** 거의 대부분의 치매는 퇴행 뇌질환, 혈관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지만 다른 원인도 수십 가지 이상 많습니다. 그러한 다른 원인 중엔 치료 가능한 치매가 있어 치매를 진단할 때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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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2 - 생활습관 위험인자
알코올 섭취
적절한양의 음주는 심혈관, 뇌혈관, 치매 발병을 낮출수도 있으나 과도하면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적포도주는 다른 술보다 심혈관, 뇌혈관질환, 치매의 보호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섭취를 하지 않는 고령에서 치매예방을 위한 알코올 섭취는 오히려 낙상위험이 높아지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음주량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65세이상의 적당한 음주량은 1일 1표준잔 (소주 2잔 이내, 맥주 300cc, 와인1잔, 막걸리 2잔 이내)라고 보면 됩니다.
흡연
무조건 안좋습니다. 중년기 흡연자는 20년 후 치매 발생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더 높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흡연을 중단하였을 경우, 담배를 피지 않은 경우와 같은 정도로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운동 및 사회활동, 인지활동 부족
걷기와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만으로도 인지기능저하의 위험을 낮추고 인지기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또 사회적으로 고립되면 치매위험도 증가합니다.
반면 사회활동을 유지하면 인지기능저하 위험도가 감소된다고 되어있으나 아직 대규모연구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신체활동, 사회활동을 열심히하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습니다.
치매 예방과 운동 (Physical Exercise and Prevention of Dementia)
서론 치매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체 요약 **운동 및 신체활동의 부족은 치매의 위험요소입니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노인은 인지기능저하가 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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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3 - 그 외 기타 위험인자
비타민 B12, 엽산, 호모시스테인
비타민B12, 엽산이 저하되면 인지기능이 정상인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으며, 엽산저하는 심혈관질환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등 다른 치매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B12, 엽산이 저하자체가 치매의 원인이 아니고, 전반적인 영양부족이나 범비타민부족증세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느 의견도 있습니다.
영양결핍, 특히 비타민B12, 엽산이 저하되면 호모시스테인이 상승하므로 호모시스테인상승을 가지고 심장,뇌혈관질환 및 치매의 위험도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고호모시스테인혈증(>14 μmol/L)시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두배정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ㅏㄷ.
엽산, 비타민등의 섭취가 증가하면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낮아집니다.
우울증
우울증이나 우울감은 치매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치매환자에서 우울증의 유병류은 약 12%정도 입니다.
우울증은 치매의 전조증상 또는 초기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아직 둘간의 전후관계가 명확하진 않으나, 적극적인 치료가 치매의 경과를 호전 시키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갑상샘기능이상 및 대사질환
Framingham 연구(유명한 역학연구)에서 2000명의 감상샘기능이상 환자를 13년간 추적관찰 하였는데 209명이 알츠하이머병에 이환되었습니다.
여성에서 TSH(thyroid stimulating hormone, 갑상선자극호르몬, 감상선저하증에서 수치가 상승) 수치가 2.1이상인 경우 TSH 1.0 이하인 여성에 비해 2배가량 치매 위험이 높았습니다.
TSH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거나 또는 보호하거나 알츠하이머병이 TSH 수치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갑상샘기능이상증은 인지기능에 분명히 영향을 주는 요인이므로 발견시 적극적 치료 가 필요합니다.
매독
과거에 치매에 매우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매독을 오랜 기간 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기억력장애, 다양한 정신증상, 균형감각 상실, 소변장애등 각종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두부손상
의식소실을 일으킬 정도의 두부손상이 치매의 위험을 2배정도 증가시킵니다.
초기 성인의 두부손상은 노년기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다른 치매의 위험성도 증가시킵니다.
남성에서 APOE ε4 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식손상을 동반한 두부손상을 받을 경우 치매 발병 위험도를 약 10배가량 올릴 수 있습니다.
뇌졸중
뇌졸중 후 치매는 열공성 뇌경색이나, 좌측반구에 병변이 있을 때 많이 동반됩니다.
뇌졸중 1년 후 생기는 혈관치매 발생률은 60세 이상에서는 5.4%, 90세 이상에서는 10.4% 입니다.
*처음 열공성 뇌경색 발생 4년 후 23% 환자에게 치매가 발생하는데 이는 정상의 4~12배정도 입니다.
*60세 이상 뇌경색을 앓은 환자의 치매 유병률은 26.3% 인데 이는 정상군의 9.4배 입니다.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발생하면 치매에 대한 대비를 적극적으로 해야합니다.
낮은 교육년수 및 사회경제적 수준
정규 교육기간 수년 이상인 경우가 문맹인 경우보다 위험도가 낮습니다.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도 관계가 깊은데, 남자노인에서 소득수준이 낮으면 높은 노인에 비해 1.56배, 남자노인이 무직인 경우 직업있는 노인의2.25배, 여자 노인이 무학, 저소득, 낮은 자산 수준, 무직인 경우 인지기능저하위험 높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수면
불면증 및 수면 무호흡증, 렘안구운동장애등의 수면장애가 인지저하의 위험도를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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