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대부분의 사지에 대한 감각, 운동기능은 편측 상하지의 반대편 뇌로부터 조절을 받습니다.
따라서 한쪽 뇌가 갑자기 기능 이상을 보일 수 있는 병들 특히 뇌졸중(뇌출혈 + 뇌경색)은, 한쪽을 발생한 경우 반대 측 상하지의 근력 약화, 감각이상 등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유병률은 아주아주 높기 때문에 이러한 편마비, 편측 감각이상 등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증상입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모님, 친척 등을 통틀어서 뇌졸중 과거력이 한 명이라도 없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와 유사한 증상이 느껴질 때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몸 한쪽 편의 감각이상, 운동 이상은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며 찾아오는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뇌졸중의 일반적인 증상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급성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경색 = 허혈성 뇌졸중) 터져서 (뇌출혈) 해당하는 뇌가 기능을 갑자기 제대로 못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뇌졸중의 임상증상은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혈관의 기능 이상은 대부분 뇌의 한쪽 혈관에, 보통 순간적으로 발생하게 되므로, 증상이 생길 때 편측 얼굴, 팔, 다리에 동시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기능 장애가 생긴 범위에 따라 팔, 다리만, 또는 얼굴만 생기는 경우는 있을 수 있습니다.
뇌는 양측으로 비교적 대칭적인 혈관이 분포하고 있고, 대략적으로는 일정한 혈관이 일정한 뇌의 부위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뇌졸중은 특정한 혈관 범위의 뇌가 국소적으로 망가져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보통 증상에 대한 신경학적 진찰로 망가진 혈관부위나 범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한 패턴에 따라 갑자기 생기는 신경학적 증상이 보통입니다. 예를 들어 "왼쪽 중대뇌동맥에 의한 뇌졸중이면, 언어장애와 함께 우측의 반신의 운동과 감각의 장애가 나타난다", "오른쪽 후대뇌동맥이 문제이면 좌측감각이상과 함께 시야장애가 생긴다"는 식입니다.
환자들은 "얼굴이 반쪽이 아프다, 감각이 이상하다. 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평소 한쪽 어깨가 아팠는데, 오늘은 한쪽 팔다리가 저리다." 이런 식의 호소를 많이 하게 되는데, 증상의 발현과정이라던지, 증상의 범위, 증상의 형태 등을 고려해보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기서 약간 논점에서 벗어난 이야기인데 한쪽 편의 떨림증상은 좀 더 자세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파킨슨병등 운동이상을 일으키는 퇴행성뇌질환의 초기증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과의사로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권고
여기부터는 제 경험에 따른 생각인데, 사람들이 살다 보면 특히 중년 이후엔 자세라든지 생활습관이 고정되다 보면 한쪽 몸이 더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뇌의 예민성이 높아 발생하는 편두통이라든지,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어깨 회전근개 질환, 척추협착증, 손목터널 증후군 등 다양한 비 뇌혈관 관련 질환일 경우는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 신경과의사 조차도 놓지기 쉬운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뇌질환의 초기 증상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경과로 한쪽 다리가 저렸는데, 오늘은 그쪽 팔이 저리다든지, 그쪽 뒤통수가 아프다든지 하는 경우는 근골격계 문제 이거나, 편두통 등의 일차성 두통(뇌의 구조적 문제없이 발생하는 두통) 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한쪽 몸에만 불편함을 느꼈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꼼꼼한 의사의 진찰을 한번 받아보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증상적인 뇌의 병변 등이 많이 발생하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의 진찰에서 뇌졸중이 의심되지 않더라도, 또한 만성적으로 증상이 진행된 경우에도 뇌종양, 만성 뇌경색 등의 뇌질환을 감별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뇌영상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중년 이상에서 검진 목적의 뇌영상은 수년에 한번 정도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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