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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및 신경퇴행성질환

치매 예방과 운동 (Physical Exercise and Prevention of Dementia)

by 이박사 신경과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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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치매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체 요약

**운동 및 신체활동의 부족은 치매의 위험요소입니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노인은 인지기능저하가 덜하고, 향후 치매 발생률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일관성있게 나옵니다.

 

 

본문

 

운동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

 

정상노인의 경우

인지기능장애가 없는 노인에서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다양한 인지기능을 높이는데, 특히 집행기능을 호전 시킵니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작업기억이 향상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유산소운동이 청각 및 시각 집중력, 인지 처리 속도, 지연기억 능력의 호전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집행기능: 일을 계획하고 절차에 맞게 수행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전두엽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작업기억: 어떤 일을 절차에 따라 수행할 때 단기적으로 외워야 하는 기억들을 말합니다. 또한 전두엽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경도인지기능장애노인의 경우

호주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170명의 경도인지장애환자 대상으로 6개월간 운동을 한 그룹과 안한그룹을 대조군으로 비교하였습니다.
운동종류는 빨리걷기, 댄스, 체육관 근력운동, 수영등으로 하고 50분씩 일주일에 3회 시행하였습니다.

운동을 한 그룹에서 인지평가 점수 전반적 향상, 운동종료 12개월 뒤에도 점수 차이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일본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경도인지장애환자에서 1년간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포함한 복합 운동프로그램을 시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전반적인지평가점수 향상 및 언어적 기억력이 향상됨을 확인하였습니다.

 

 

 

운동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

 

공통적 결과 요약: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발생률을 저하시키거나 치매로 진행을 지연시킵니다.

캐다다에서 65세 이상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4,615명 대상, 5년간 추적관찰한 연구결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한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감소하고 주3회 이상, 고강도 운동(걷기보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0%낮았으며, 다른 원인에 의한 치매에 걸릴 확률도 40% 낮았다고 합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에서 인지기능이 정상인 65세 이상 1,740명 노인 대상으로 6.2년 추적관찰한 결과, 주3회 이상 운동한 경우, 주 3회 미만 운동하는 경우에 비해 치매발생률이 30% 줄었다고 합니다.

체계적 문헌고찰결과에선 노인에서 운동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생위험을 각각 28%, 45%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의 종류에 따른 효과

유산소운동단독 vs 비유산소운동

경도인지장애환자군에서 6개월간 유산소운동과 비유산소운동(스트레칭과 저항운동)을 비교했을 때,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경우에만 집행기능이 호전되었고 특히 여성에서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유산소운동 + 근력 또는 저항운동과 복합운동
저항 훈련 혹은 근력 강화 훈련의 인지기능에 대한 효과는 유산소운동만큼 뚜렷하지는 않았습니다.
65-80세의 노인에게 6개월간 주 3회 저강도의 근력운동, 고강도의 저항 운동을 시행한 경우 아무것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기억력 및 언어 추론 능력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한 메타분석에서 노인에게 유산소운동 및 저항운동을 포함한 복합 운동을 시행하였을 때, 유산소운동을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보다 인지기능 호전이 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운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기전

요약: 유산소운동을 하면 아마도 신경세포의 성장과 분화 등 뇌 가소성에 관여하는 신경물질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병태생리에 관여하는 아밀로이드-베타와 같은 물질을 감소시키고, 기억력과 관련된 해마의 부피를 증가시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물연구결과를 보면
유산소운동을 시키면 다음과 같은 뇌신경세포의 재생관련 물질을 증가시킵니다.

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
VEG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NGF (nerve growth factor)
etc...

또한 유산소운동 후 해마의 수상돌기가 늘어나고, 치아이랑 (dentate gyrus)에서 신경재생이 촉진되는 것이 확인된 동물연구도 있었습니다.

 

 

해마 (hippocampus)
치아이랑(dentate gyrus)

 

 

사람을 통해 입증된 연구결과

 

운동이 뇌에 혈액과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혈역학적 안정을 가져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 위험인자 감소 및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을 줄임으로써 인지기능을 호전 시키고 치매를 예방한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유산소운동을 할 경우, 노인에게 공간기억 및 집행기능이 호전되었을 뿐 아니라, 해마, 내측두엽, 전전두엽을 포함한 대뇌의 회질(gray matter) 용적이 증가한다는 뇌영상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혹은 정상 노인에게 3-6개월간 유산소운동을 시행한 경우, 신경세포의 성장과 분화 등에 관여하는 BDNF의 혈중농도가 상승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다른 한 연구에선 
노인의 신체활동량이 많을 수록, Pittsburgh Compound B(PiB) PET 과 뇌척수액검사로 측정한 아밀로이드-베타 농도가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PiB PET 예시

PiB PET: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영상검사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 권고사항

 

미국 임상진료 지침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기능 호전을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2번이상 정기적인 운동을 하도록 권고 합니다(권고 수준B, 근거 수준2).

 

WHO 및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중 노인 대상 권고사항

65세 이상 성인에게, 
걷기를 포함한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1시간 15분 이상 하기를 권고 합니다.
고강도 신체활동 1분은 중강도 신체활동 2분과 같으므로, 고강도 신체활동과 중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 적어도 10분이상 지속, 거의 매일 하면 됩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고령자 대상 일반적 권고사항

유산소운동은 한 세션당 20-30분 이상 지속, 저항운동은 주 2회, 스트레칭 등의 유연성 운동을 저항 운동 시행 전 실시합니다.

 

 

치매의 임상적 접근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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