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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및 신경퇴행성질환

치매의 신경행동증상(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PSD)

by 이박사 신경과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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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치매환자는 기억력등 인지기능저하 뿐 아니라, 일상생활기능장애와 행동이상 혹은 행동장애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치매의 신경행동증상은 단순히 기억력 및 인지장애에 따른 이차증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용어로 쓰이다가 이젠 '치매의 신경행동상(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PSD)'라고 통합해서 용어를 사용합니다.

 

**BPSD는 보호자들이 치매환자를 혼자 돌보기 어려워지는 가장 큰 이유이므로 이에 대한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주 다양한 증상이 BPSD로 나타날 수 있으나 비슷한 계열별로 묶어서 나눠보면 약 5-6가지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모든 BPSD를 설명할 순 없지만 전두엽기능을 알아두면 BPSD의 이해에 편리합니다.

전두엽기능

 

1) 공격행동 (Aggressive behaviors)

**보호자가 도움을 청하는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치매환자에게 약을 많이 투여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체 및 언어공격, 과민 및 억제되지 않는 행동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신체 공격행동: 때리거나, 깨물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침을 뱉는 행동을 말합니다.
▶언어 공격행동: 욕하기, 기타 다양한 언어폭력등을 포함합니다.

 

화내는 행동 종류: 자주 말싸움을 걸기, 삐죽거리고, 화내고, 큰소리로 소리지르며 울분을 터뜨릴 수 있습니다.


억제되지 않는 행동도 비슷한 기전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친한척, 부적절한 충고, 간섭, 성행동 (강박적 자위행위, 성기 드러내기, 부적절한 성적 접촉)

▶전두측두엽치매환자의 약 75%에서 발생합니다.

2) 우울증상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40 ~ 50% 합니다.
다발경색치매환자에서 더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상이 있으면 불안감이 증가 되므로
→ 과도한 걱정, 두려움, 특히 버려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환자가 가지게 되고   이는 보호자에 있어 돌봄의 스트레스 증가가 됩니다.


노인환자 특히 치매환자들의 정서증상은 저평가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와전두엽 회로의 기능이상 및 세로토닌계, 노르에피네프린계 및 도파민계의 기능저하가 치매에서 우울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2) 은 안와전전두엽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3) 무감동 (Apathy)

퇴행성신경질환에 의한 치매에서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BPSD 입니다.

의욕없이 아무것도 하지않고 감정표현 없이 멍하게 있는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감동은 동기상실, 목표지향적 행동의 감소를 말하며 3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 정서적 측면: 감정표현이 상실됩니다.
▶ 인지적 측면: 생산적 사고 저하, 호기심이나 관심 감소, 일상적인 일에 대한 관여도 감소합니다.
▶ 행동적인 면: 모든 일에 노력부족, 생산성 감소, 새로운행동을 하기 힘듬, 일정한 행동을 유지하기도 어려움, 우울증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음

 

앞띠다발피질 (Anterior cingulate cortex, 내측전전두엽의 일부분) & 콜린계의 기능저하가 주된 이유입니다.

 

4) 초조 (Agitation)

​치매가 진행되면, 공격행동은 아니지만 보호자나 스스로를 성가시게 하는 운동행동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공격성을 나타내지 않는 행동증상들을 주로 이 분류로 하게 됩니다.

 
함부로 옷을 벗거나 (disrobing),
반복하여 (보호자를) 부르기, 집을 나가려는 반복시도 (시공간 능력 상실과 관련 깊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배회(wandering)증상 (치매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주요원인 중 하나)
반복행동 or 상동행동(stereotypy) - 손뼉을 계속치거나, 몸을 반복하여 때리거나, 세탁물을 접었다 폈다 반복, 강박적으로 이상한 물건을 모으거나(hoarding), 마치 의식을 치르는 듯 특정 행동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일몰증후군 - 해 질 무렵의 늦은 오후부터 야간에 혼동이나 초조감이 더 심해지고, 배회가 많아지는 환자를 말합니다.

5) 정신병증상 (Psychosis)

전두측두엽치매, 초로기 알츠하이머병, 헌팅턴병, 알츠하이머병, 혈관치매, 루이소체치매등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치매환자가 시설에 입소하는 주요원인이 됩니다.

3가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망상 (delusion): 현실과는 동떨어진 생각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교정되지 않는 그릇된 신념, 치매환자의 망상은 조현병에서 발생하는 망상과 다르게 체계화되어있지 않과 구체적이지 못하며, 내용이 자주 바꾸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된 예로,
- 환자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 TV에 화면으로 나온다 (picture sign)
- 사기꾼이 자신의 집과 가족을 바꾸어 놓았다 (Capgras syndrome)
- 지금 이 집은 내집이 아니다
- 누군가 물건을 훔쳐간다(도둑망상)
- 배우자가 부정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부정망상)
- 누군가가 자신의 집에 살고 있다(phantom boarder syndrome)

등이 있습니다.

▶환각 (hallucination): 감각기관에 대한 적절한 외부자극 없이 발생하는 감각 경험, 즉 없는 자극을 잇는 것처럼 경험하는 것, 환시가 환청보다 흔합니다.

▶망상적 착오 (delusional misidentification): 기질적 뇌질환에 의한 치매에만 나타난다. 일반정신병에는 나타나지 않는 증상
-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다른사람으로 착각하거나 TV를 보고 실제상황으로 오인하는 형태를 보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도파민계 기능이 유지되면서 콜린계기능이 감소될 때 망상이 출현합니다(국소적인 뇌기능보단 신경전달물질 균형으로 설명). 따라서 치매 주요약물(콜린계기능을 항진시킴)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6) 기타증상

감정에 들떠 상황에 맞지 않게 행복을 보이는 이상행복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식사습관 장애, 밥맛이 변화가 되는데 치매 초반에는 탈억제에 의한 탐식이 소수에서 나타나다가 치매 말기에는 음식 자체를 인식 못 하는 상태가 되고 기타 여러 이유에 의해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수면장애 또한 흔한 증상입니다. 치매환자들은 수면각성주기가 깨지게 되므로  낮에는 졸고 밤에는 배회하거나 자더라도 자주 깨고 렘수면장애 동반되어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치료

모든 BPSD를 다 치료 할 수 없으며,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치료 및 비약물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음기회에 정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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