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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신경학

손저림 원인, 증상, 손목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 목디스크, 손저림의 흔한 원인

by 이박사 신경과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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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손저림증상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손저림이라 함은 보통 손의 감각이상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여기엔
감각이 무뎌지거나 무감각해질 수도 있지만(음성증상), 저릿저릿한 느낌이 생기거나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양성증상).
통증의 양상도 매우 다양할 수 있는데, 염증이 생긴 것처럼 박동이 뛰듯이 아프거나, 전기자극을 받는 느낌이거나, 날카로운 걸로 베이는 느낌이거나 다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감각이 무뎌지는 현상과 이상감각이 같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손저림증상이 불편해서 내원하는 환자들은 거의 다 두 가지 양성증상 + 음성증상 양상의 감각이상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통증과 달리 무감각함과 감각이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뇌에서 척수, 척수에서 말초신경으로 이어지는 신경의 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손저림의 원인병변은 뇌에 발생할 수도 있고, 척수에 발생할 수도 있으며, 말초신경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의 병이 손저림의 원인인 경우, 손상된 신경의 경로에 따라 증상의 발현이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말초신경질환의 병변이 손저림의 원인의 대부분이며, 그 중에서도 몇가지 질환이 가장 많으므로 그에 대해서 집중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손으로 가는 말초신경의 구조를 알면 손저림의 원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추부터 손 까지 가는 신경구조

손으로가는 말초신경은 척수에서 나온 신경뿌리 (nerve root) 부터 시작됩니다.

경추 신경뿌리 (cervical nerve root), 경추디스크 (신경뿌리병, radiculopathy)


경추신경 뿌리들은 경추신경은 척추뼈 사이사이로 나와서 경추신경이 됩니다.
경추신경들은 어깨, 팔, 손으로 이어지면서 분포하게 됩니다.

경추의 노화 및 손상으로 인해 경추사이의 연골인 추간판이 손상되어 새어나와 경추신경뿌리 주변의 염증을 일으키거나 물리적으로 누를 수 있습니다.


경추신경은 각각의 레벨에 따라 분포하는 감각분절, 근육분절이 있으므로 특정한 레벨의 경추신경이 망가진다면 그 레벨에 감각, 운동이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번, 6번 경추사이에서 나오는 6번 경추신경은 팔의 외측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6번 경추신경의 뿌리가 추간판에 의해 눌린다면 팔의 외측으로 뻗어 가는 날카로운 신경통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할때도 한가지 주식종목에 전재산을 올인하면 안되듯이 신경의 기능을 분산해 두어야 생존에 유리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몸도 신경은 분산투자의 개념으로 경추신경들이 네트워크(상완신경총, Brachial plexus)를 이루며 서로 기능을 분산해서 주행하다 말초에 가서 비로소 다시 몇 개의 신경으로 분할되어 분포를 하게 됩니다.

손의 말초신경분포

경추에서 나온 경추신경은 상완신경총을 거치면서 서로 섞여서 최종적으로 정중신경(median nerve), 척골신경(radial nerve), 요골신경(radial nerve)이 됩니다.
각각의 신경은 다음 그림과같은 신경분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경추신경, 상완신경총을 지나 각각의 신경이 된 후에 손상이 된다면 상기 그림과 같은 분포로 감각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정중신경, 척골신경, 요골신경은 다양한 방식으로 손상되거나 기능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세히 연구하다보면 완벽한 분류라고 볼 수는 없지만, 상식수준에서 이 신경들에 동시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다발신경병증), 한 가지씩 이상이 생기는 경우(단일신경병증)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발신경병증:
정중신경, 척골신경, 요골신경 등 여러신경이 균일하게 대칭적으로 망가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이런 경우 신경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드문 경우(길랑바레증후군등)도 있지만, 주로 신경을 전반적으로 나빠지게 할 수있는 내과적 질환에서 잘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 있습니다.
항암제등 전신에 신경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한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단일신경병:
정중신경이든, 척골신경이든 한 가지 신경에만 병리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국소적인 병변이란걸 고려할 때, 주로 물리적으로 한군데서 눌리거나 손상되는 경우에 발생하게 됩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 손목굴증후군)입니다.


수근관증후군, 손목굴(터널)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median neuropathy at wrist)

손목굴증후군은 정중신경의 경로 중 손목에서 눌려 발생하며,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한 압박신경 손상입니다.
손을 많이 사용하거나 직업적인 이유로 인해 발생하며, 여자에서 더 잘생깁니다.
당뇨병환자, 임산부에서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주된 증상은 주로 엄지손가락부터 중지까지 손바닥 쪽에 감각이상이며, 반지손가락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밤에 더 악화됩니다.

진행될 경우, 아래 팔은 물론 어깨까지 통증이 방사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진행할경우 단무지외전근(abductor pollicis brevis)과 같은 정중신경지배근의 근쇠약과 근위축이 올 수 있습니다.
증상을 유발시키는 검사로서 30초~1분간 양 손등을 서로 맞댄 채 손목을 굽혔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Phalen 징후,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이나 손바닥을 두드릴 때 저림증이 유발되는 Tinel 징후가 있습니다.

Phalen sign

신경전도검사로 진단 할 수 있는데, 손목구간에서 감각신경전도가 지연되게 됩니다.

손목부위를 고정하거나 국소코르티고스테로이드주사로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진행된 경우에는 손목인대를 분할하여 정중신경압박을 감압하는 수술이 효과적이다.

기타 뇌, 신경 병변이 아닌 손의 감각이상, 통증의 원인

손의 물리적 통증을 일으키는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등의 뼈와 근육의 질환, 말초혈관장애로 인한 증상등을 감별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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