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편두통 환자들의 뇌는 외부적, 내부적 자극에 민감한 특징을 가집니다.
오랜기간 편두통을 경함한 환자들의 상당수는 자신의 두통을 유발시키는 요인들을 알고 있습니다.
유발요인은 항상 유효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유발이 될 수도 안될 수 도 있습니다.
음식
연구결과, 환자들은 약 50% 에서 특정 음식에 의해 자신의 두통이 유발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술
술은 매우 흔하면서 가장논란이 적은 유발요인입니다.
술에 의한 두통이 에탄올 자체 때문인지 그안에 함유된 티라민, 히스타민, 아황산염 때문인지는 불확실합니다.
같은 술도 시기에 따라서 같은환자에서도 두통을 유발하는지 여부가 달라질 수 있고, 술의 종류보다 양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커피
일부환자는 커피를 마시면 두통이 유발된다고 호소하지만,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두통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긴 합니다.
카페인은 급성기편두통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잦은 카페인 섭취는 편두통 환자의 두통을 악화, 만성화 또는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도한 카페인섭취를 줄이라 환자들에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약물
뇌혈관 확장작용이 있는 약물을 사용할 때 두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칼시토닌 유전자 펩타이드, 산화질소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이며 아주 다양한 약물이 편두통 유발 가능성이 있는 약물에 포함됩니다.
스트레스와 심리적 요인
약 80%정도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본인 두통의 강력한 유발요인으로 여깁니다.
스트레스 종류는 비관적사고, 만성적인 걱정, 사별, 경제적 어려움, 격무, 시험등이 될 수 있습니다.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라면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이완이나 명상등을 통해 경감시키는 방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월경과 여성호르몬
가임기여성의 절반이상이 월경을 유발요인으로 인식합니다.
비월경기보다 월경기에 편두통이 더 심하고 오래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조짐편두통 보다 무조짐편두통에서 더 중요한 유발요인입니다.
경구피임약으로 편두통 호전은 드물며, 약 50%에서 두통이 악화된다고 합니다.
호르몬 변동이 일시적으로 적어지는 임신중엔 80%에서 두통이 50%호전되거나 소멸된다고 합니다.
생활습관
과식, 수면과다, 수면부족, 운동, 성생활등의 생활습관이 편두통의 유발요인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편두통 환자의 뇌는 항상성 변화에 대해 적응력이 취약하므로, 생활습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생활, 수면, 운동등 생활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편두통 예방에 중요합니다.
금식
라마단 기간에 편두통이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6시간 이상 금식할 때 주로 나타난다고 하며, 저혈당 자체가 원인이라기 보다는 카페인금단, 탈수, 스트레스 등이 기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식두통은 긴장형두통의 특징을 가지나 편두통형으로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
과식
명확한 유발요인은 아닙니다. 과식에 의한 소화불량과 에너지고갈이 뇌혈류량을 저하시켜 두통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과도한 나트륨섭취, 음식의 재료에 유발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편두통의 흔한 동반증상 중 하나인 "편두통 전구기에 나타나는 위정체증상"을 환자가 편두통의 유발요인으로 오인하는 것이 가장 빈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면
편두통환자는 민감한 뇌를 가지므로 수면이 질이 보통 낮은 편입니다.
수면장애와 피로는 두통의 흔한 유발인자이지만, "피로와 하품은 가장 흔한 편두통의 전구증상(prodrome)" 중 하나이기도 하므로 이 또한 편두통의 동반증상과 유발요인이 자주 오인되는 경우 입니다.
수면은 보통 편두통해소에 도움을 주지만 많은 수에서는 기상시부터 두통을 호소합니다.
수면부족은 20~84%, 수면과다는 32%의 환자에서 편두통을 유발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낮잠도 흔한 편두통 유발요인인데, 수면주기의 급격한 변화가 뇌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루틴을 지켜 수면하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운동
운동이 편두통의 유발요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의사들은 편두통의 예방 목적으로 운동을 권유합니다.
스트레스가 줄고,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체중조절이 되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편두통 조절에 긍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편두통발작 도중 운동을 권한다는 것은 아니며, 두통발작 중에 운동을 할 경우 탈수, 더위, 빛, 뇌혈관확장, 혈당의 저하등을 유발하므로 두통이 더욱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운동, 운동량의 점진적 증가, 수분섭취, 햇빛이나 더위를 피해 운동하기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성관계
유발된다면 지주막하출혈등 다른 이차두통질환을 먼저 고려하여합니다. 응급으로 뇌영상검사를 해야할 수 있습니다.
흡연
약 2%환자에서 유발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후 & 날씨
약 50% 정도의 환자가 본인의 두통이 날씨에 의하여 유발된다고 생각합니다.
"더위, 습한 날씨, 장마, 저기압, 환절기"등 다양한 자극에 반응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두통이 악화되거나, 여름철 에어컨 등에 노출되면 두통이 유발된다는 환자들도 다수 보았습니다.
하지만 추위나 더위 자체보다는 기온의 변화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위가 유발요인이라 느끼는 경우, 햇빛이나 탈수 등의 다른 요인이 더 중요한 두통 유발요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 편두통의 유발요인에 남녀 성별에 따라 순위를 매겨 보았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 밝은 빛, 수면 부족, 밥 굶기, 알코올, 운동/성교, 날씨 변화, 특정 음식, 가벼운 두부외상, 높은 고도에 갔을 때 순으로 남성의 경우도 월경을 제외하고는 여성과 거의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여성이 스트레스, 밝은 빛, 수면 부족, 밥 굶기, 날씨 변화, 높은 고도에 남성보다 더 민감한 경향을 보이는 걸로 나왔습니다.
맺음말
편두통환자의 뇌는 민감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 주변자극에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몸의 항상성(체온, 체액농도, 수면주기등)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가 편두통의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다소 진부한 권고사항일 수 있으나, 편두통 환자들은 뇌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건강한 사고를 하고, 신체적으로 체력을 키우고, 최대한 자신의 건강한 생활루틴을 따르며 지내는 것이 자신의 편두통조절에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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