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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

[수면] 렘수면은 왜 존재하는가, 사람의 렘수면의 발생

by 이박사 신경과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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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오늘은 주말동안 책을 한권 읽고 글을 씁니다.

 

수면은 단순히 하루 중에 의식이 없는 시간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여러 과학적 증거들로 미루어 볼 때, 수면을 잘 해야만

활동하는 시기에 집중을 잘하고, 능률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하루를 잘 보내고 난 후 겪은 일들에 대한 학습이라던지, 이를 통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든지, 하루 종일 느꼈던 여러 감정의 조절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수면입니다.

 

하루에 조금 씩만 수면을 줄여도, 능률 및 내 능력이 깍여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감정적 문제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취약해져 실제 통계로도 내과적 질환 및 사고의 발생위험 증가로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문제는 수면이 부족하면, 나중에 몰아서 수면을 보충하더라도 내 뇌와 신체의 능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규칙적인 수면만이 내 능력을 온전히 보존하고 늘려나갈 수 있게 하는 기본입니다.

 

수면은 사실 두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는데, 비렘수면(non-REM(rapid eye movement)sleep)과, 렘수면(REM sleep)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수면의 기능은 아직 연구중이지만, 비렘수면은 각성시 복잡하게 나오던 뇌파가, 안정되어 일정한 주기로 천천히 나오는 상태로, 뇌가 하루동안의 상황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기능을 하고, 렘수면시엔 뇌안에서 여러 정보를 서로서로 연결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합니다.

 

렘수면이 왜 필요한가?

 

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수면이 중요한데, 왜 이렇게 긴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위험에 노출되면서 까지 인간활동의 일부분이 되었느냐 입니다. 잠을 많이자고 위험에 노출되면 생존하기가 어려웠을텐데 말입니다.

 

특히나, 렘수면을 하면 사람의 근육은 완전히 이완되기 때문에, 나무 위 등, 안전한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이 불가능해 집니다. 

 

책에서 나온 내용이 다른 것도 많이 있었지만 렘수면이 인류에 미친 영향에 대한 저자의 설명/주장을 듣고 나서 부터 더 푹 빠져들어 책을 읽었습니다.

 

 

인간 렘수면의 기원

 

원시 인류들은 주로 나무 위에서 잠을 잤다고 합니다. 호모 에렉투스는 두 다리로 자유롭게 서서 걸은 최초의 확고한 두발 동물이었다고 합니다. 호모 에렉투스는 땅에서만 잠을 자는 최초의 영장류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불을 피웠기 때문에 육식동물들의 위협, 벌레들의 위협들을 조금씩 피해 나갈 수 있었고,  깊은 잠은 초반에 자고, 밤이 깊어질 수록 렘수면의 양이 늘어나도록 수면이 진화했다고 합니다. 그럼에 따라, 더욱 바닥에서 자는 시간이 늘어나, 렘수면이 더욱 길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계속 렘수면이 늘어난 것은 렘수면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렘수면이 길어졌다고 생존해 유리해 진 이유는 무엇인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렘수면의 기능

 

첫 째로, 렘수면의 기능은 새로 생성된 기억들을 나의 다른 기억과 대조하고 새로운 연결을 형성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뇌 안에서 방대한 정보 연합망을 형성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인류가 창의적인 깨닮음을 얻게 하였습니다. 해결 안되던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 독창적인 착상을 품고 아침에 기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개개인의 경험만으로 공동체가 커질 순 없습니다.

 

렘수면의 또 하나의 기능이 이걸 가능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둘 째, 렘수면은 사람뇌의 정서회로를 재조정하고 미세 조율하는 기능을 합니다. 우리가 원초적인 감정들을 이성적으로 통제를 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지능력향상되고, 서로의 얼굴표정, 몸짓에 대한 이해력이 커지게 되면서 사회의 감정적 신호들을 서로 해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즉 렘수면으로 강화된 정서 지능으로 부터 예전 보다 더 커지고, 강력한 공동체가 발생하여 발전하면서 점점 더 정교한 형태의 인류의 사회경제가 출현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물론 렘수면하나만으로 인류의 공동체가 발전하게 되었다고 볼 순 없겠지만 지대한 영향을 끼친것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내용

이 책은 그 외에 수면에 관련한 많은 과학적,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우 흥미로웠고, 앞으로 잠을 더 잘 자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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